오늘은 치매와 마음건강 상담사의 조언을 노년기 우울증과 감정의 방을 연결시켜 소개합니다. 우리는 흔히 치매를 '뇌의 질병', '기억이 사라지는 병'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뇌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기고, 인지 훈련에 집중하곤 합니다. 하지만 상담사로서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을 만난 경험에 의하면, "치매 예방과 관리에 있어 뇌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마음'입니다."
설령 치매가 찾아온다 하더라도 인간의 감정은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상담사로서 그동안의 경험을 중심으로 치매와 마음 건강의 긴밀한 관계,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 돌봄에 대해 소개합니다.

1. 5070세대에게 중요한 이유
치매와 마음건강에 대한 상담사의 조언이 5070세대에게 중요한 이유는, 5070세대가 겪는 우울감, 불안, 무기력 등의 마음 건강 문제는 뇌의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켜 기억력 저하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를 '가면 치매'라고 하며, 상담을 통한 정서적 중재는 인지 기능의 일시적 저하를 막아 주기 때문입니다(Kang et al., 2014; Kim & Park, 2018). 또한 만성적인 우울과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뇌세포 손상이 누적되어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2~3배 높아지는데, 마음 건강을 선제적으로 돌보는 심리 상담은 치매 예방의 중요한 1차적 방어선이 되기 때문에(Byers & Yaffe, 2011; Ownby et al., 2006) 중요합니다.
2. 건강학적, 의학적 관점
건강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치매와 마음건강은 다음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노년기 우울증(치매의 가장 단단한 가면): 상담실을 찾는 중장년층 중 치매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분들을 쉽게 만납니다. 하지만 막상 상담을 하면 치매가 아니라 '노년기 우울증'인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이를 의학계에서는 가짜 치매, 즉 '가면치매(假面 癡呆)'라고 합니다(Kang et al., 2014; Kim & Park, 2018). 만성적인 우울감과 무기력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실제로 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져 진짜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2~3배나 높아진다고 합니다(Ownby, R. L. et al., 2006).
- 기억은 사라져도, '감정의 방'은 마지막까지 열려 있습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어제 있었던 일, 방금 나눈 대화, 심지어 가족의 이름까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뇌의 기억 저장소(해마)가 망가져도, 감정을 느끼고 조절하는 '편도체'는 가장 오랫동안 기능을 유지합니다(Mitchell Wendy & Wharton Anna, 2022). 즉, "내가 누구와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라는 사실(Fact)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때 느꼈던 "따뜻함, 서운함, 불안함, 행복함" 같은 감정(Emotion)은 온전히 뇌에 각인됩니다.
저는 매월 한 번씩 요양원에 가서 예배를 마친 후 참석한 분들과 1:1로 악수를 하며 어깨나 등을 어루만지며 위로해 줍니다. 그때 말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거나 표정에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낍니다. 뇌는 잊었지만, 마음은 그 사람의 따뜻함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치매 환자를 대할 때는 억지로 기억을 떠올리게 하려는 것보다 현재의 불안한 감정을 다독여 주는 '공감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주의사항과 생활실천
▶ 주의사항
- 억지로 기억을 떠올리도록 강요하기보다는 현재 느끼는 불안이나 답답함을 다독여 주는 '공감의 대화'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 우울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실제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2~3배 높아지므로, 무기력감이나 불안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전문 상담 및 심리적 중재를 받아야 합니다.
▶생활실천: 상담사가 제안하는 5070 마음 건강 솔루션
- 하루 한 번, 내 감정에 이름 붙이기: "오늘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 외면하지 말고, '쓸쓸함', '불안함', '서운함' 등 내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집니다.
- 느슨하지만 따뜻한 연결고리 만들기: 은퇴 후 찾아오는 고립감은 뇌를 빠르게 늙게 만듭니다. 거창한 모임이 아니더라도 동네 복지관, 종교 활동, 취미 동호회 등을 통해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는 대화를 지속해야 합니다.
- 가족 간의 '정서적 예방주사' 놓기: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간병하는 가족의 마음도 무너뜨리는 질환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그런 순간이 오더라도, 서로 비난하지 말고 마음을 나누자"는 다정한 대화를 미리 나누어 두는 것이 가족 전체의 정신 건강에 큰 힘이 됩니다.
치매는 우리의 기억을 조금씩 지워갈 수 있지만, 서로를 향한 따뜻한 눈빛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까지 지우지는 못합니다.
📝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치매와 마음건강 상담사의 조언을 노년기 우울증과 감정의 방을 연결시켜 소개한 후 5070 마음 건강 해결책도 함께 소개했으니 5070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꼭 실천하기를 응원합니다. 다음에는 치매 증상으로 본 성경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문헌
Byers, A. L., & Yaffe, K. (2011). Depression and risk of developing dementia. Nature Reviews Neurology, 7(6), 323–331.
Kang, Y., Park, J. H., & Lee, D. Y. (2014). Pseudodementia vs. early-stage dementia: Clinical considerations in middle-aged and older adults. Journal of Korean Geriatric Psychiatry, 18(2), 85–92.
Kim, S. H., & Park, K. M.(2018). Executive dysfunction and depressive symptoms in late-life pseudodementia. Kore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37(3), 310–321.
Mitchell Wendy & Wharton Anna(2022). What I Wish People Knew About Dementia. 조진경 역. 치매의 거의 모든 기록. 문예춘추사. 2022.
Ownby, R. L. et al., (2006). Depression and risk for Alzheimer disease: Systematic review, meta-analysis, and metaregression analysis.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63(5), 53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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