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 세대의 건강과 행복을 응원하며,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리 내면의 가장 깊고 시린 감정인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첫 번째로, 사람은 왜 외로운가? 그 본질을 소개합니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외롭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살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생활하는 사람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면서도 외롭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외로운 것일까요?

1. 인간은 본래 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혼자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人間)이란 단어에서 보듯 어릴 때부터 부모와 관계를 맺고, 성장하면서 친구와 동료를 만나며, 성인이 된 후에는 배우자와 가족, 이웃과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즉 인간은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소속감과 정서적 지지를 경험합니다. 따라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연결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외로움은 이런 관점에서 보면 관계의 필요성을 알려주는 감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Luhmann et al., 2023).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타인과 빠르게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깊은 외로움을 호소할까요? '진정성 있는 연결감의 결핍' 때문입니다. SNS상의 수많은 이웃과 화려한 피드는 겉보기에 화려하지만, 깊은 감정적 교감을 대신해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타인의 과장된 행복과 나의 일상을 비교하면서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군중 속에서 느끼는 이 현대적 외로움은 영혼을 서서히 갉아먹는 독이 됩니다.
실제로 외로움에 관한 문헌고찰에서도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 배우자 관계, 생활 형태와 개인적 사회관계망의 특성이 외로움과 밀접하게 관련되는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Barjaková et al., 2023). 결국 중요한 것은 관계의 숫자보다 관계에서 느끼는 연결감입니다.
2. 삶의 변화와 상실이 외로움을 깊게 만들 수 있다
살아가면서 관계의 모습은 계속 변합니다. 은퇴로 직장 동료와의 만남이 줄어들고, 자녀가 독립하거나 배우자와 사별하고, 이사나 건강의 변화로 기존의 사회적 관계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5070세대는 인생의 전환점을 경험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관계망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사회적 관계망의 특성이 외로움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한국의 지역사회 거주 노인 1,7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는 개인의 사회적 관계망 특성이 외로움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습니다(Kim et al., 2022). 따라서 “예전에는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왜 지금은 외로운가?”라는 질문에 단순히 나이 때문이라고 답하기보다는 삶의 변화로 관계망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내가 원하는 관계와 현실의 차이가 클 때 외롭다
외로움을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관계와 실제 관계 사이의 차이입니다. 가족이 곁에 있어도 마음을 나눌 수 없다면 외로울 수 있습니다.
“가족은 있는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경험은 물리적으로 혼자가 아니어도 정서적인 외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반대로 혼자 생활하더라도 자신에게 필요한 관계를 유지하고 현재의 관계에 만족한다면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사회적 연결이 충족되고 있다고 느끼느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Luhmann et al., 2023).
💡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사람은 왜 외로운가?' 이에 대해 인간은 본래 관계적 존재, 변화와 상실, 내가 원하는 관계와 현실적인 차이에서 외로움이 찾아온다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사람은 왜 외로운가?
어쩌면 그 이유는 아주 인간적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기를 원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은 내 영혼이 "이제 진정한 고독을 통해 나를 돌보고, 따뜻한 소통을 통해 세상과 다시 연결될 시간이야"라는 신호입니다. 다음은 '외로움은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외로움은 약함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다."
참고문헌
Kim, H., Kwak, S., Youm, Y., & Chey, J. (2022). Social network characteristics predict loneliness in 외로움은 내 영혼이 "이제 진정한 고독을 통해 나를 돌보고, 따뜻한 소통을 통해 세상과 다시 연결될 시간이야"라는 신호입니다. Older adults. Gerontology, 68(3), 309–320. https://doi.org/10.1159/000516226
Cacioppo, J. T., & Patrick, W. (2008). Loneliness: Human nature and the need for social connection. W. W. Norton & Company.
Holt-Lunstad, J., Smith, T. B., & Layton, J. B. (2010). Social relationships and mortality risk: a meta-analytic review. PLoS Medicine, 7(7), e1000316.
Luhmann, M., Buecker, S., & Rüsberg, M. (2023). Loneliness across time and space. Nature Reviews Psychology, 2(1), 9–23. https://doi.org/10.1038/s44159-022-0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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