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이해
오늘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엄마는 언제나 세상의 중심이라는 내용을 소개합니다. 매년 5월이 오거나 문득 삶이 지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을 배우게 해 준 산 교과서이자, 지친 영혼이 돌아갈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는 자녀의 정서적 안정과 인간관계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이야기는 이러한 어머니의 역할을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당시 애굽 왕은 히브리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지라고 명령했습니다. 요게벳은 아들을 석 달 동안 숨겨 키우다가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갈대 상자를 만들어 나일강에 띄웠습니다(출 1:22–2:3).
이것은 자녀를 포기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생명을 지키려는 절박한 사랑의 선택이었습니다. 이런 어머니의 위대함과 절대적인 중요성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2. 성경적 관점
요게벳의 행동에는 두려움 속에서도 자녀를 지키려는 믿음과 용기가 나타납니다. 성경은 모세의 부모가 아이를 석 달 동안 숨긴 것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합니다(히 11:23).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모세가 바로의 궁에서 성장하게 되었지만, 어린 시절 친어머니 요게벳에게 양육받을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출 2:7-10).
성경은 요게벳이 모세에게 어떤 말을 가르쳤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신앙과 정체성이 모세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그의 이후 삶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훗날 애굽의 왕궁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보다 고난받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히 11:24-27). 이는 어린 시절 형성된 정체성과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3. 현대적 의미
오늘날 부모의 역할은 단순히 자녀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자녀가 “나는 사랑받고 있다”, “나는 안전한 존재다”라는 느낌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양육의 역할입니다.
애착이론을 발전시킨 Bowlby(1982)는, 어린 시절의 안정적인 애착관계가 이후 정서적 안정과 인간관계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Winnicott(1965) 역시 부모의 충분히 좋은 돌봄이 아이가 자신의 존재를 안정적으로 경험하고 성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요게벳의 상황은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했습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도 자녀를 보호하고 양육하려 했던 그녀의 모습은 부모의 사랑이 자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자녀에게 남겨 주는 가장 큰 유산은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랑받았다는 기억, 자신의 존재가 소중하다는 경험, 그리고 삶의 가치와 신앙에 대한 가르침이 오랫동안 자녀의 내면에 남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건네는 따뜻한 돌봄과 언어, 신앙적 가르침은 자녀의 삶에 중요한 심리적·영적 토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이 땅의 위대한 스승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그림자’입니다. 오래 참고, 끝까지 기다리며, 우리의 부족함을 덮어주는 어머니의 따뜻한 품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고 체험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통로가 됩니다. 그렇기에 어린 시절 어머니의 존재를 '모신(母神)'(임종렬, 2001) 이라 할 만큼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애굽 궁궐에서 이런 어머니의 사랑과 가르침으로 성장한 모세는 훗날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탈출하는 데 성공한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4. 삶에 적용
첫째, 자녀에게 “너는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십시오.
둘째, 자녀의 실패와 좌절을 무조건 책망하기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다려 주십시오.
셋째, 부모 자신의 불안과 욕심으로 자녀를 통제하기보다 자녀의 마음을 듣고 존중해 주십시오.
넷째, 신앙을 단순히 가르치기보다 부모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십시오.
그리고 지금은 부모의 자리에 있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기다려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돌봄 역시 한 사람의 삶을 살리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지금까지 '엄마는 언제나 세상의 중심'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거대한 애굽의 권력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숨기고, 보호하고, 양육하며, 마침내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모세의 위대한 삶 뒤에는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과 돌봄이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도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실패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품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위대한 헌신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한 사람의 마음을 살리고, 때로는 그를 통해 역사의 방향까지 바꾸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살게 했던 그 숭고한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제는 우리가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따뜻한 품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합니다.^^
참고문헌
대한성서공회(1998).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대한성서공회.
임종렬(2001). 모신(母神). 한국가족복지연구소.
Bowlby, J. (1982). Attachment and loss: Vol. 1. Attachment (2nd ed.). Basic Books.
Winnicott, D. W. (1965). The maturational processes and the facilitating environment: Studies in the theory of emotional development. International Universities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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